고생대 생물의 진화 흔적 (진화, 화석, 고생대)
고생대는 생물 진화사의 전환점이자, 다세포 생물의 다양화가 폭발적으로 일어난 시기입니다. 약 5억 4천만 년 전부터 2억 5천만 년 전까지 이어진 고생대는 화석을 통해 생명체의 진화 흔적을 가장 분명하게 추적할 수 있는 지질 시대입니다. 이 글에서는 고생대 화석이 보여주는 생물의 진화 흐름과 각 시대별 주요 생물군의 변화, 그리고 진화론적 의미를 정리합니다.
고생대 생물의 진화 흔적 캄브리아기 대폭발
고생대는 캄브리아기 대폭발로 시작됩니다. 이 시기는 생물의 종류가 급격하게 늘어난 시기로, 이전 선캄브리아기에는 존재하지 않던 다양한 생물군이 갑자기 출현했습니다.
대표 생물:
- 삼엽충: 다양한 종이 등장해 지층별 생물 분포 분석에 필수.
- 오파비니아: 5개의 눈과 뻗은 흡입관을 가진 기괴한 생물.
- 아노말로카리스: 당시 최상위 포식자로 추정됨.
- 하이코이치스: 원시 척추동물로, 척추 동물 진화의 시발점.
이 생물들은 대부분 단단한 외골격이나 껍질을 가지고 있어 화석으로 잘 보존되었으며, 이들의 등장으로 해양 생태계는 빠르게 복잡해졌습니다.
고생대 중·후기 해양에서 육상으로, 생태계의 확장
고생대 중기(오르도비스기~데본기)는 해양 생물의 다양성이 정점을 찍고, 일부 생물이 육상으로 진출하는 시기입니다.
- 완족류: 고정형 해양 생물로, 다양하고 구조가 복잡한 종들이 등장
- 필석(Graptolite): 해양에 떠다니던 군체 생물, 연대측정 지시화석
- 갑주어: 척추동물 진화 초기 단계, 단단한 골격 보유
- 양서류 출현(데본기): 최초의 육상 척추동물 등장, 진화사 중대 사건
석탄기에는 육상 환경에 적응한 식물과 곤충이 번성하고, 이산화탄소 감소 및 산소 농도 증가로 생물 크기 증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페름기 고생대의 정점과 대멸종
페름기는 고생대의 마지막 시기로, 파충류와 종자식물 등의 출현으로 생물 다양성이 극대화되었던 시기입니다. 하지만 말기에는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대멸종 사건이 발생하여 해양 생물의 96%, 육상 생물의 70% 이상이 사라졌습니다.
멸종 원인:
- 화산 활동에 의한 대기 조성 변화
- 기후 급변과 해양 산소 결핍
- 생태계 붕괴에 따른 먹이망 붕괴
고생대 생물의 진화 흔적 화석은 생명의 ‘등장-다양화-육상 진출-멸종’이라는 진화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실물 증거입니다. 삼엽충, 완족류, 필석을 비롯한 다양한 화석은 단순한 과거의 흔적이 아닌, 생명의 가능성과 한계를 말해주는 자연사 교과서입니다. 진화론을 공부하거나 지구 역사를 깊이 이해하고자 한다면, 고생대 화석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 주제입니다.